제2롯데월드 균열, "구조상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3.03.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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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회, "용접열에 의한 강판 열팽창 탓"…단면 수복·에폭시 주입 등 균열 보강 필요

↑12일 오전 서울 방배동 대한건축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동 메가컬럼(기둥) 균열 정밀안전진단 중간보고' 기자회견에서 안전진단 연구책임자인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가 관련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12일 오전 서울 방배동 대한건축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동 메가컬럼(기둥) 균열 정밀안전진단 중간보고' 기자회견에서 안전진단 연구책임자인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가 관련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에 123층 규모로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조감도) 타워동 메가기둥에 발생한 콘크리트 균열과 관련한 건축 전문가들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기둥의 구조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제2롯데월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한 (사)대한건축학회는 12일 방배동 건축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롯데월드 메가기둥에 발생한 균열은 기둥 모서리 부위의 매립강판 끝에서 발생한 것으로 구조안전성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건축학회에 따르면 메가기둥에 발생한 균열의 깊이는 12.87~53.53mm로, 철근의 설계 피복두께(75mm) 이내로 조사됐다. 콘크리트 강도도 설계 강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균열로 기둥 1개면의 피복두께 전체가 결손됐다고 가정해 구조해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건축학회의 설명이다.



안전진단 연구책임자인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날 "메가기둥의 균열은 용접열에 의한 강판 자체의 면내(수평방향) 열팽창이 균열 발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용적열 해석결과 콘크리트 표면부 온도가 (이론상)한계값보다 현저히 낮아 용접열에 의한 메가기둥 구조내력 저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축학회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균열에 대한 적절한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균열이 발생한 곳을 표면처리를 한 뒤 무수축 고강도 모르타르로 단면수복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균열폭이 0.3mm 이상인 경우엔 에폭시 저압주입을 권고했다.

신 교수는 "메가기둥에서 발생한 균열이 구조적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연구진은 콘크리트 균열발생 원인을 실험적으로 검증해 추가적인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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