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내 내비게이션 모습.ⓒ머니투데이DB
최근 세종시 등 신도시들의 하루가 다른 변화가 운전자들의 길찾기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직접 자동차를 끌고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시로 향했다. 넉달만에 방문한 세종시는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세종시 인근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를 나와 이정표를 따라 새로 뚫린 길에 들어서자 내비게이션은 먹통이었다.
최근 몇 개월 새 세종시는 세종~유성 연결도로 개통과 정부청사 1단계 준공 및 국무총리실 입주, 세종~오송 BRT도로 개통, 신설 국도1호선 개통, 기존 국도1호선 폐쇄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게다가 '학나래교'와 '한두리교', '한솔동' 등 세종시 곳곳에 부여된 한글 주소도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다만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상 검색은 대부분 변화된 지명을 잘 반영하고 있다 보니 지도를 컴퓨터로 출력한 쪽지를 들고 지명 찾기에 나선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다. 기종에 따라서는 업그레이드를 해도 지명을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여기에 처음 내려오시는 분들은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헤매기 일쑤다"며 "행정안전부를 통해 변화된 지명 등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 큼 미리 포털사이트 지도를 출력하거나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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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내비게이션 모습.ⓒ머니투데이DB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세종시뿐 아니라 동탄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를 방문하는 귀향객들은 이 같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다.
국내에는 기능과 크기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내비게이션이 출시되고 있다. 100여개 업체에서 수백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이 많다보니 업그레이드 방법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내비게이션은 기능별로 분류하면 크게 △DMB형 △PMP형 △PDA형 △일반형 △CD타입 등으로 나눠진다. DMB형은 최근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인기도 가장 높다. 지상파DMB, 위성DMB를 수신할 수 있다.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형은 영화나 동영상 재생에 적합한 모델. PDA형은 일정 및 주소관리, 메모와 데이터 축적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수첩 크기의 개인용 휴대정보 단말기인 PDA와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접목시킨 것이다.
일반형은 길 안내 기능에 충실한 보급형 제품으로 DMB와 같은 부가 기능이 전혀 없다. CD타입 내비게이션도 있다. CD가 계속 구동 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제때 읽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방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CD타입은 지도CD를 교체해야 한다. 메모리 타입은 메모리를 카드 리더기에 꽂고 카드 리더기를 컴퓨터 USB 포트에 연결한 뒤 메모리를 포맷 한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업그레이드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한 다음 포맷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면 된다.
한편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된 길안내 정보를 제공,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설 연휴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