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정치생명 건다… 盧 NLL 발언 사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2.10.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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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녹음, 우리 측 기록 토대로 대화록 만들어… 문제 본질은 내용"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12일 서해 NLL(북방한계선)과 관련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 존재 여부와 관련,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 앞에 사실이라는 점을 고하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대통령이 단독회담 자리에서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단독회담 대화록이 있으며 그 대화록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북핵, 주한미군 관련 발언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두 정상의 대화는 북한이 녹음했고, 이 녹취와 우리 측의 기록을 토대로 대화록이 만들어졌다"며 "제가 국감장에서 밝힌 내용들은 이 대화록에 들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내가 '비밀녹취록', '비밀 단독회담'이라고 했다가 '대화록'으로 말을 바꿨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속기록을 확인해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회담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대화록을 확인하면 명백히 드러날 것이므로 민주당은 즉각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고,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도 '사실이라면 책임지겠다'고 한 발언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회담의 형식 등으로 본질을 흐리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영토주권 문제다. 남측이 더 이상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대화록에 기록됐다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대화록을 직접 확인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범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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