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위안부 할머니들에 '3000만원' 성금 전달

뉴스1 제공 2012.08.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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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0만원 기탁 이어 두번째

(서울=뉴스1) 하지수 기자 =
(사진=올리브)  News1(사진=올리브) News1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살고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지타 사유리(ふじたさゆり)는 7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나는 일본인이지만 할머니들과 같은 여성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은 선행을 했다.



특히 사유리의 나눔의 집 선행은 지난 2008년 1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두번째다.

개인 승용차가 없는 사유리는 이날 지난 4월22일부터 일주일에 한번 나눔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의 차를 얻어타고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개인 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모은 돈을 차 사는데 쓰기보다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 짠하고 감동적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안 소장은 사유리가 20여년간 일본을 상대로 열심히 싸워온 할머니들을 향해 존경의 뜻을 표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날 사유리는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역사관을 둘러보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사유리가 기부한 돈은 6월13일 타계한 고(故) 김화선 할머니가 기부한 6000만원과 함께 '김화선인권센터'를 마련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김화선인권센터는 인권, 평화, 역사 등 교육의 장으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인권피해 사례를 직접 알려주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안 소장은 "사유리도 자신이 기부한 돈이 김화선인권센터 조성에 쓰이는데 대해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나눔의 집은 8일 8·15광복 67주년을 앞두고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일본대사관까지 상여 행렬 행사를 가졌다.

상려행렬은 숨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을 달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덕소고등학교, 양소고등학교 등 학생 200여명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이날 대사관 앞에서 타계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을 기리는 제사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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