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6와 최고 해상도 맥북프로 공개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6.1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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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1일(현지시간) 차세대 노트북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회의에서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해상도의 초박막 노트북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의 맥북 에어는 최저가만 999달러로 기존과 동일하며 이보다 옵션이 좋은 제품들은 모두 100달러씩 가격이 낮아진다. 또 새로 선보인 맥북 프로는 최저가가 1199달러에서 시작된다. 애플은 2가지 제품 모두 즉각 출하할 예정이다.



전세계 개발자와 애플 팬들은 애플이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어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주도력을 보여줄지 기대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용체제(OS)인 iOS6도 공개됐다. iOS6는 200개 이상의 새로운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대폭 강화됐다.



iOS6는 애플의 자체 모바일 지도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이폰에 수년간 기본형으로 장착된 구글 맵과 iOS6의 맵 소프트웨어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와 필 실러 글로벌 마케팅 대표이자 부사장, 스콧 포스톨 iOS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 부사장 등은 이날 세계개발자회의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는 연례 행사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공개 행사일뿐만 아니라 기술 추세를 결정하는 애플이 혁신성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도 된다.


개발자들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티켓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올해는 5000장 이상이 제공돼 기록적인 1시간43분만에 팔려나갔다. 이는 2011년 행사 때 10시간만에 티켓이 동이 난 것과 비교했을 때 극히 짧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개발자회의 참석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원들이 수개월간 이 회의를 준비했으며 지난주말 내내 행사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개발자와 기술산업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커졌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애플과 애플이 제공하는 기능에 맞추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앱스토어에 4억개 이상의 계정이 있으며 사용자들이 300억개 가량의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분석회사인 플러리에 따르면 10개의 앱이 개발될 때 대강 7개는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한 것이다.

애플은 올해 개발자 회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최저 참석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13세로 대폭 낮췄다.

애플로선 이 회의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언제나 도전적인 과제다. 지난해 회의 때는 마지막 기조연설을 지난해 10월에 세상을 떠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진행했다.

당시 그는 고객들이 어느 곳에서나 서로 다른 애플 기기들을 통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이 회의에서 개발자들은 이번주 애플의 새로운 OS의 초기 버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애플은 역사적으로 차기 아이폰을 공개할 때까지 소비자들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차기 아이폰이 올해 말이나 돼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미 마운틴 라이온이라 불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차기 컴퓨터에 적용될 예정이며 다음달부터 맥 앱스토어에서 19.99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마운틴 라이온의 많은 기능들, 인식 기능과 에어플레이라 불리는 무선 비디오 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된 소프트웨어에서 차용된 것이다. 애플은 모바일 시장에서 창출한 것을 기존 컴퓨터와 다른 기기들에도 확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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