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올해 안으로 약 14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및 독감백신과 600만달러 규모의 수두, B형 간염,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중남미국가에 수출하게 됐다.
또한 이번 입찰을 통해 수출되는 31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은 남반구 공급용으로, 곧 이어질 3~4월 경 북반구용 입찰에서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2009년 신종플루 백신 개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녹십자 제품의 위상과 남미 지역의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8000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는 연간 1억달러 수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두백신의 경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개발 진입 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녹십자를 포함해 3곳의 기업만이 생산하고 있다. 수두백신은 세계적으로 2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시장의 일부만 점유하더라도 적잖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녹십자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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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품목 다변화를 통한 국제 입찰 수주 및 개별 국가 수출 확대를 위해 10명 분의 백신 원액을 담은 다인용 백신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그간의 수출실적과 함께 이미 1인용 신종플루 백신과 독감백신 제품으로 WHO 산하기관의 국제입찰 참가 및 공급자격인 프리퀄리파이드(PQ)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는 WHO로부터 다인용 독감백신의 PQ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세계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독감백신의 WHO PQ승인을 받은 제조사는 전세계적으로 녹십자를 포함해 노바티스, 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 4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