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100억원 번 '고수'…전략은 "다세포 투자"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2.01.0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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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 흑룡띠해 부동산 투자 전략<1>]이진우 한국무역경제연구소 소장


- 경기안타는 리조트상품 주목해 볼만
- 1억원대 2~3층 풀빌라 개발 등 추천


↑이진우 한국무역경제연구소 소장.↑이진우 한국무역경제연구소 소장.


"아파트 사놓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단세포적인 투자입니다. 이제는 직접 땅을 찾고 그 땅에 적합한 건물을 지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리는 '다세포 투자'를 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39세 100억원 부자'란 수식어로 유명한 이진우 한국무역경제연구소 소장(44)이 제시한 새로운 부동산 투자 방식이다. 이 소장은 부동산 투자 관련 베스트셀러인 '39세 100억 젊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의 저자이자, 토지투자·디벨로퍼 양성과정 강사다. 20여년전 종잣돈 1000만원으로 토지투자를 시작해 현재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소장은 2012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파트 매맷값 보합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수익률도 지난해에 이어 동결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봤을 때 이같은 상황은 오는 2015년까지 이어진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투자가 무의미해 지지는 않는다는 게 이 소장의 조언이다. 경기를 타지 않는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리조트 상품을 꼽았다.



이 소장은 "IMF를 연상케 하는 불경기에도 대명콘도는 공실이 없고 하룻밤 30만원에 달하는 지방의 고급 단독리조트도 예약이 꽉 차 있다"며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열망, 특히 사적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인이 부지를 찾고 시공자를 선정해 직접 개발 작업을 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 막대한 자금과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진도·광양만 일대에는 아직도 3.3㎡당 1만원에 불과한 땅이 있을 정도로 값싼 부동산은 많다"며 "바다와 인접해 조망권이 뛰어나고 백사장을 안고 있는 땅을 골라 수영장이 포함된 2∼3층 규모 풀빌라(Pool villa)로 개발하면 적지 않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억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고급스럽게 시공하기 위해선 미대 학생을 고용하거나 중국산 조각상을 매입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공단가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지 선정을 위해서도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개발 계획이 있는 땅은 성장 가치가 크지만 (계획이)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발 가능성을 확실히 타진해 봐야 한다"며 "때문에 해당 지역 이장·지주·공무원·건축사로 구성된 '로터리 클럽'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맞은 편 땅을 소유한 지주와 협상할 자신이 없다면 맹지 투자는 삼가는 게 좋고 보상 목적 토지 매입은 대형아파트 단지 반경 5㎞ 이내에 해야 한다는 보다 구체적인 투자 노하우도 전했다.

이 소장은 끝으로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북한에 막혀 현재 '맹지' 신세지만 통일이 되면 러시아·일본·중국과 통하는 요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 전에 강원도 고성처럼 중요 포인트를 눈 여겨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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