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제약사에 3400만불 기술수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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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항암제 개발기술 수출…"판매로열티 별도"

한미약품 (332,000원 ▲1,000 +0.30%)이 보유하고 있는 '오라스커버리'라는 경구용항암제 개발 기술이 미국 제약회사에 기술수출됐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 16일 미국의 연구개발 중심 제약회사인 카이넥스(Kinex)사와 오라스커버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카이넥스는 오라스커버리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위암·임상2상), 오라테칸(대장암·임상1상)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에 따라 카이넥스는 해당 지역에서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항암신약 개발과 소요비용 부담 등을 전적으로 책임진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3400만달러를 받게 되며, 현지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은 별도로 책정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카이넥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다중 표적항암제 ‘KX01’에 대한 아시아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오락솔·오라테칸과 KX01을 병용 투여할 경우 우수한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공동연구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카이넥스에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제품화를 통한 글로벌 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X01을 통해 마련된 공동연구 시스템이 이번 계약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카이넥스 사장은 "오라스커버리가 카이넥스의 핵심역량과 결합해 우리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00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항암제의 경구흡수를 방해하는 PGP(P-glycoprotein, 위장관에 존재) 차단 신물질인 HM-30181A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을 기존에 개발된 주사용 항암제들에 적용함으로써 경구용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을 뜻한다.

↑ 카이넥스 존슨 라우 사장(왼쪽)과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이 지난 16일 오라스커버리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카이넥스 존슨 라우 사장(왼쪽)과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이 지난 16일 오라스커버리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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