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됐던 '가락시영' 재건축 승인…강남3구 날개 다나?

뉴스1 제공 2011.12.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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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남진 기자 =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재건축 조감도. News1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재건축 조감도. News1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2→3종으로 용도를 바꿔 평균 28층, 최고 35층의 대규모 `주거·문화·복지단지'로 탈바꿈한다. 전날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셈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시영아파트의주거용도를 2종 지역에서 3종 지역으로 종상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용도가 3종으로 상향되면서 총 1542가구가 추가됐다.
이 중 임대물량은 959가구 더 늘어난 1179가구, 일반 물량은 583가구 추가된 7724가구다.



김효수 시 주택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 재건축 정책이 기존의 틀 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실증하는 사례"라며 "용도를 3종으로 높인 것 자체가 재건축 시장에 의미 있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위원회에서 3차례 논의를 통해 `종상향'을 결정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대아파트, 공공 보육시설, 노인시설 등 확충하게 됐다"며 "과거 저밀도 저층아파트였던 잠실, 반포와 같은 용적률인 285%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락시영 재건축안은 9월7일 14차 도시계획위에 상정됐지만 소위원회의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류됐었다. 이후 소위원회에서 종상향 등에 대한 3차례 검토 끝에 이번에 통과된 것.

가락시영에 대한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현재 종상향을 추진중인 둔촌 주공과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효수 본부장은 "종상향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하지만 도시기반 등 주변여건이 종상향의 조건을 갖춘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대규모이기는 하나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파괴력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이 박원순 시장의 주택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박 시장은 재개발 재건축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절차와 순리대로시정을 이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정부는 `주택시장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지원방안'을 통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강남3구 규제를 완화하는 날 공교롭게도 서울시의 이번 조치가 발표됐다"면서"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른다는 말도 있지만 최근 너무 많이 떨어져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에서 건의한 정책이 정부발표 내용에 많이 포함됐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우스푸어, 렌트푸어도 있다. 임대주택은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로 제공되지만 그 위층인 서민 다가구세대를 배려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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