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라며 "그것 밖에 하지 못했던 게 너무 가슴 아프고 앞으로 어려워질 대한민국 서민들을 생각하면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한-EU FTA가 통과될 때 반대 토론하는 이정희 당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희희덕거리고 조롱하고 희롱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 때 나중에 한미 FTA 처리할 때 그런 모습은 볼 수 없겠다. 최소한 국민들 앞에서 '억지로라도 울면서 처리해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전에 최루탄 살포와 관련 민주노동당의 다른 의원들과 얘기를 나눈 바는 없다.
그는 "여당이 일방처리하려 했기 때문에 최후의 저항으로 그랬던 것"이라며 "여당이 강행처리하고 있는 도중 그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살포했고 실제로 20분이나마 중지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의 단독 표결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