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
이니마는 필터를 이용하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시장 세계 10위권 업체로 미주와 유럽, 북아프리카 등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다. GS건설이 이니마의 영업기반을 활용하면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 기회가 적었던 미주·유럽 등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6월 이니마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GS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9월부터 기업실사, 가격협상 등을 벌여왔으며 1개월여만에 전격 인수를 결정했다. GS건설은 세부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이니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주식 전량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RO 담수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세계 유수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RO 담수화시장 강자인 이니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미 국내 FI 상당수가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1957년 설립된 이니마는 담수시설 뿐 아니라 침전물(슬러지) 건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처리 업체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3000만유로(한화 2000억원) 규모이며 수주잔고는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수주잔고의 70% 이상이 스페인을 제외한 중남미 지역에 분포돼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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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이니마의 RO 담수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이나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수처리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로 회사가 글로벌 톱 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GS건설과 이니마의 사업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해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