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엇갈리는 유가 전망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10.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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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에 따른 리비아의 원유 생산과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카다피 사망에 원유 생산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져 국제유가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카다피 사망이 리비아 원유 생산과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누리 베루인 리비아 국영석유공사 대표는 카다피 사망에 원유 생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더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다피 죽음이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리비아 복귀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악셀 헐링하우스 DZ뱅크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리비아 원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인프라가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해리 칠링기리언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카다피 죽음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정상화는 관계가 없다고 단정했다. 그는 "하루 40만 배럴 생산까지 회복됐지만 완전한 공급 재개는 내년 말까지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 안정이 리비아 원유 공급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비드 웨치 JBC에너지 애널리스트도 "기업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치 시스템 진전과 국가 안정이 필요한 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정부가 아직 리비아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 리비아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 카본 파라마운트옵션 대표는 "카다피 죽음이 유가가 하락할 이유는 아니다"며 "몇달 동안 시야에서 사라졌던 카다피의 죽음이 원유 시장의 긴축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카다피 사망 소식에는 별달리 반응하지 않았으며 유럽 위기 해소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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