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머니투데이 정민영 월간 외식경영 2011.10.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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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에 의한 검증된 식재료 “모두 다 여기에 있소이다!”

요즘 참살이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은 식재료에 장난을 치고 있어 불신도 없지 않아 쌓여 있는 게 현실이다.

그간 기나긴 장마 등으로 인한 물가 폭등으로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식재료를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디서 어떻게 값싸고 질 좋은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를 농협 하나로클럽과 가락시장을 통해 제시해 본다.[편집자주]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서울의 시장을 뽑으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가락시장일 것이다. 가락시장은 1985년 6월 19일 국내 최초로 최대 규모의 공영 도매시장으로 개장해 지금도 하루에 7300톤이 거래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전국 8도 각종 식재료들의 집합으로 5000여 업체, 2만 여명의 유통 종사자들이 모여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매력으로 빠져보자.

◇ 경매를 통해 생생함과 활기가 더해진 식재료
가락시장의 가장 특징을 뽑으라면 경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가락시장은 크게 9개의 도매상 법인이 경매를 주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이 여기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산지생산자들은 도매상 법인에게 판매위탁을 하고 도매법인은 경매를 주관한다. 예전에는 손으로 주고받는 현란한 수직식 경매 위주였지만 지금은 전자식으로 변경되어 기계로 물건을 낙찰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경매사의 주문 같은 목소리는 그대로 들을 수 있다. 경매에 참가한 중도매인, 매매허가인은 낙찰 받은 물건을 가져다가 소매상인, 직판장 등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농산물류팀 김수길 과장은 가락 도매시장에서 유통이 진행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어느 과정의 제품이 최종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전한다. 가락시장에서의 물건 가격은 직접 돌아다니며 따져보고 흥정함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경매와 제품 판매가 한 구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방금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을 몇 시간 뒤에 중소매인을 통해 살 수 있다. 주로 저녁에 채소로 시작하여 과일, 생선 등으로 이어지는 경매는 동이 트는 새벽이 돼서야 끝이 난다.

그날 산지에서 올라온 물건이 경매를 통해 최종소비자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면 더욱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 최근 잔류농약검사기계 도입해 안정성 강화
가락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식품 안정성 검사실을 갖추고 안정성 체계를 도입해 가락시장에 유통되는 상품들에 대해 검사한다. 일정한 기준 분량에서 표본을 추출, 속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검사를 실시한 후 의심 가는 것들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목표 검사량이 10만 건인데 7월 현재 5만5340개를 검사하였다.



매일 저녁 각 생산지에서 들어오는 상품들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유통을 금지하고 전량 폐기한다. 지금까지 폐기한 양이 3068kg이다. 또한 법에 의해 1개월간 그 판매자의 모든 상품이 출하 제한된다.

2회 발생 시에는 3개월, 3개월 적발 시에는 6개월로 금지 기한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걸릴 경우에는 무조건 형사 고발되어 벌금 100만원 이하에 처하기도 한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들은 전국도매시장과의 정보를 공유하여 일체 유통되지 못하게 처리하여 시중에 유통되는 식재료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잔류농약검사기계를 새로 도입해 검출 가능 농약의 수가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성장조절제 등 120종까지 가려낼 수 있어서 더욱 안전한 식재료 유통을 하고 있다.



농산관리팀의 박수준 과장은 주로 엽채류에서 잔류 농약이 많이 검출되기 때문에 이에 더욱 주의해서 검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재래시장이지만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 안정성에 대한 부분은 일반 마트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 마켓 다이렉트 APPdm로 소비자들에게 편의 제공
가락시장은 2006년부터 무·배추 등을 출하할 때 전부 포장화하고 다듬기를 금지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였다. 또한 폐수 처리장 덮개와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매일 시장외곽 도로변에 물청소를 실시한다.

월 2회 이상 탄천 주변 환경정비를 진행해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많은 인원이 가락시장 내에서 움직이다보니 교통이 혼잡해 지방배송전용주차장과 고객전용주차장 등을 지정하여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현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2018년에 완료되면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난 가락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최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가락시장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APP)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가락시장’과‘마켓다이렉트’가 바로 그것. 작년 11월에 오픈된 가락시장 어플리케이션은 유통정보들에 중점을 두어 구성했고, 마켓 다이렉트 어플리케이션은 넓은 가락시장의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APP에는 가락시장만이 아닌 강서시장, 양곡시장까지 세 곳의 정보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 시장의 지도, 시세, 품목, 주차안내, 상호 찾기 등의 다양한 정보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저녁과 새벽 위주로 진행되는 경매를 통한 시세도 매일 업데이트되어 간편히 알아볼 수 있다. 품목은 서류, 엽채류, 과일, 선어, 패류, 건어 등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어 검색하기에 더욱 편리하다. 상호명과 판매하는 물건에 대한 정보들도 있어 자신이 구입하고 싶은 식재료를 검색하면 그에 따른 중도매인 상점들이 검색되기 때문에 헤매지 않아도 원하는 물건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



전산관리팀의 최용진씨는 “고객의 소리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려 모바일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민원이 들어와 APP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며“앞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전한다.

[ 도움말 ; 푸드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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