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후보는 이날 오전 남산 국립극장 산책로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박 이사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 이사장은 나 후보를 만난 뒤 "(나 후보를) 전적으로, 마음으로, 여러 방법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보수 시민단체들과 함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후보로 추대했지만, 이 전 처장이 중도 하차하자 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이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나 후보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지원"이라며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나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야권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수도 분할 추진 △복지 포퓰리즘 시작 △천안함 사태에 대한 모호한 입장 △북한인권법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이 사람들이 서울시를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또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년가약(百年家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별·계층별 맞춤형 전·월세 대책이 주요 골자다.
나 후보는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두드러진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획일화된 정책이 아닌 서울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통해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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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에 대해선 아파트 재건축 시기 조정과 용적률 상향조정을 통해 주택 수요관리와 공공임대주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비강남권의 경우 소형생활주택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1만2000가구 주택바우처 공급 △2014년까지 1500세대 순환용 임대주택 지원 및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시행 △부담능력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부과 체제 개편 △노후 공공임대주택 개선을 위해 매년 250억 원 지원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