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위험"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9.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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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부의 재정 감축 목표 달성 실패, 경제 성장율 둔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지방정부들의 재정 적자 감축 목표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피치의 더글라스 렌위크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지방 정부들의 적자가 중앙정부의 지출 감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현재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더블A+로 부여했으며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려놓은 상태다.

렌위크 이사는 "성장세가 약화되고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공적자금을 쓰게 되면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지방 정부는 적자 목표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세수가 격감하고 건강, 교육 등 공공지출도 3분의1 축소됐다.

지방 정부의 재정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이 경제 둔화로 스페인의 성장률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렌위크 이사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점차 달성하기 어려워직 있다"며 "특히 독일의 경제가 약회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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