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JAL 출신 조종사 채용을 검토 중이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선 90명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용이 현실화하는 경우 전체 외국인 조종사 397명의 23%에 달한다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증가하는 항공기 수에 비해 조종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급 인력 자체가 부족한데다 중국 항공사들이 조종사들을 경쟁적으로 빼가고 있어 저비용항공사(LCC)의 조종사를 채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지난해 JAL 출신 조종사 2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최근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가 부족한 데 마침 JAL 소속 조종사가 수급에 도움을 주고 있어 기회가 있다면 이들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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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조종사는 그동안 국내 항공사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급여 수준이 일본에 비해 낮고 한국 항공사 수준을 낮게 봐왔기 때문이다.
채용하는 쪽도 마음이 편한 건 아니다. 근본적으로 파견 형식의 외국인 조종사 채용에 앞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수 있어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대한항공의 외국인 조종사를 불법파견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달 말 검찰에 기소의견을 전달했다.
항공업계는 검찰 기소 이후 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결정이 나올 경우 조종사 수급에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