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년물 국채 이자비용, 액면가보다 높아져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9.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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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잠했던 그리스 위기가 다시 재점화됨에 따라 그리스의 2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국채 가격을 뛰어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시간 5일 오후 12시 4분 현재 그리스의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전거래일 대비 2.65% 상승한 49.8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49.82%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국채 이자 비용이 액면가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이 갈수록 꼬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롯됐다.



최근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올해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한 원인을 둘러싸고 극심한 이견을 노출했다.

그리스 정부와 EU/IMF/ECB 실사단은 지난 1일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6%로 당초 목표로 했던 7.6%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EU/IMF/ECB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반면 그리스는 올해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마이너스 3.9%보다 더 나쁜 마이너스 4.5~5.3%로 예상되고 있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우며 긴축이 성장률 악화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의견 대립으로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도 전격 중단됐다. 논의는 오는 10일 전에 다시 재개될 전망이지만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경기침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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