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 J. 아지즈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협력국장은 1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본이 아시아 채권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자본통제정책 제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지즈 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시아채권시장 활성화 방안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자본이 아시아에 오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요소 뿐 아니라 비경제적인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인해 미국을 떠난 자금이 아시아지역으로 유입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분석이라 눈길을 끈다.
아시아 채권시장의 외형을 키워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투자를 결정하기 가장 힘든 이유는 유동성 문제"라며 "큰 손인 외인들을 받아들일 만큼 아시아지역의 회사채 등 채권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