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亞 채권시장, 보이지 않는 벽 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1.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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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미국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책 장벽 등 걸림돌 제거가 급선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완 J. 아지즈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협력국장은 1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본이 아시아 채권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자본통제정책 제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지즈 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시아채권시장 활성화 방안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자본이 아시아에 오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요소 뿐 아니라 비경제적인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먼이 붕괴하고 서방 자금이 대대적으로 아시아에 유입됐을 때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통제정책을 펼쳤다"며 "일부 국가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투자자들이 아시아지역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인해 미국을 떠난 자금이 아시아지역으로 유입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분석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경제불안으로 인해 유로존에 불신이 더해지고 있어 유럽계 자금의 유입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 찾아온 투자자를 정책 장벽으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채권시장의 외형을 키워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투자를 결정하기 가장 힘든 이유는 유동성 문제"라며 "큰 손인 외인들을 받아들일 만큼 아시아지역의 회사채 등 채권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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