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개위 “물가안정이 거시경제정책 최우선 과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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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워치]8월 물가 여전히 불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다시 부각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거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7월에 6.5%로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도 6.5%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위원장)은 2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회 보고를 통해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의 경제사회발전은 양호하지만 불평등과 불협조 및 지속돼서는 안될 모순 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물가안정이 거시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장 주임은 “국제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이 국가채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정책 등을 펼 것으로 예상돼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물가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등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가격관리정책을 늦추지 않고 물가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중요한 상품시장의 가격관리와 유통시스템 개선 △주요 양식 및 식용유의 구매 △단기적으로 공급부족을 일으키는 상품의 비축관리 △시장의 적절한 개방 △악의적 사재기와 가격 올리기 담합 및 독점력을 악용한 가격인상 등의 엄격한 단속 △물가상승 기대심리 완화 등을 제시했다.



장 주임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을 계속 펼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안정정책을 현재 방향대로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월 하순에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의 돼지고기 값이 8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해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6.5%)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돼지고기 값이 8월 들어서도 3주 연속 상승하며 전년 동기보다 50% 가량 상승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7월(6.5%)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국가채무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세계경제도 둔화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30억위안(5100억원)규모의 1년만기 중앙은행 채권을 발행하면서 금리를 연3.5840%로 유지해 기준금리를 이른 시일 안에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만 상하이금융시장에서 시보(Shibor, 상하이은행간금리) 만기7일 금리가 연5.190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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