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한라건설, 장마에 두번 울었다"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1.08.17 15:13
글자크기
ⓒ김현정ⓒ김현정


서울 서초동에 들어설 도시형 생활주택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을 분양 중인 한라건설이 이번 장마에 두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말 시간당 61㎜의 집중호우로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 모델하우스 1층 일부가 물에 잠겼다.

침수 피해로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한라건설 분양 관계자들은 애를 태웠다. 당시 모델하우스는 외형조차 갖추지 못해 한 눈에 봐도 완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찰 정도로 비가 온 만큼 (침수를) 피할 수 없었겠지만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고 회고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은 맞췄지만 이번엔 산사태가 일어난 '우면산'이 발목을 잡았다. 한라건설은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 홈페이지(www.hallaapt.co.kr/salesite/gangnam/)에 우면산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홍보했었다.



하지만 지난 7월27일 집중호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장점은 '단점'이 됐다. 산사태로 흘러나온 토사가 도로를 뒤덮고 인근 아파트까지 유입된 영상이 공개되자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우면산이 두려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한라건설은 우면산을 활용하려고 했던 홍보 계획을 급히 수정했다. 홍보책자도 우면산을 청계산으로 교체했다. 모델하우스에 상주하고 있는 상담사도 '우면산' 이야기를 꺼내자 "우면산이 잘 보이지도 않고 멀리 떨어져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잇단 돌발 상황 속에서도 3.3㎡당 2700만원을 넘는 고가의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은 지난 16일 거주자 우선 청약에서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