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구도가 격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사실상 구글에 의존해온 국내 기업들은 구글이 동반자에서 제조 경쟁을 벌여야하는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어서 이지원기잡니다.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탭 시리즈까지.
삼성의 주력 스마트 기기는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 입니다.
다만 당장은 모토로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2%대로 현저히 낮아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경쟁자가 되기 어렵고,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전에 맞서 구글 연합전선에 강한 지원군이 될 것이란 점에서는 이번 인수가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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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영체제를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 구글이 하드웨어인 스마트폰 제조업에 까지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제 2의 애플'로 부상할 가능성은 위협적입니다.
특히 향후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이거나 업그레이드를 할 때 모토로라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격변하는 스마트폰 싸움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향후 안드로이드를 유료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영우 / HMC투자증권 연구원
"앞으로는 구글폰은 모토로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 앞으로 신제품과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할 때 개발과정을 모토로라와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구요."
이런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오늘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을 포함한 TV 등 완제품 부문 사장단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애플과의 소송, D램 가격 급락 등과 함께 구글 문제까지 부상함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 삼성전자와 HTC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켜오던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IT기업의 사활을 건 싸움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