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뷰에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수록 나는 더 많이 (주식을) 산다"며 주식 매입을 공언했다. 그는 경제적 파국이 나타날 것이란 어떠한 징조도 감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미국과 세계경제 위축 우려를 반박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재보험사 트랜스아틀란틱 홀딩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탐나는 매물을 싸게 살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움직임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는 버핏의 가치투자론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윌버 로스
그는 "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모이를 쪼아 먹듯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오늘(9일) 가격으로 매입한 주식들은 앞으로 몇 년 내에 특별한 보상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는 에너지기업 엑스코 리소스 주식을 추가매입, 지분율을 9.8%에서 12%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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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큰손들의 주식매집 행렬엔 한결같이 현재 증시가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월가의 비관론자로 통하는 '글룸, 붐 앤드 둠' 발행인 마크 파버의 견해도 비슷하다. 그는 CNBC에 출연해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으로 매우, 매우 과매도됐다"며 "주식시장이 더 이상 떨어지기보다는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환정보 사이트 포렉스TV는 11일 S&P500 지수가 과매도 국면이었다며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요즘처럼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서 주식투자에 신중을 기하라는 반론도 있다.
리처드 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