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피해를 입은 서울 양재동 우면산 터널 입구 모습. ⓒ홍봉진 기자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토석류를 연구중인 '수충부 및 토석류 방재기술 연구단'은 11일 '우면산 산사태·토석류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우면산에는 현재 12개의 산사태 유역이 있으며 사방댐 등의 추가 방재시설을 하지 않으면 집중호우 시 더 큰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에 따르면 우면산 저수지엔 지난 산사태 흘러 들어온 약 6000톤의 흙과 돌이 그대로 쌓여있다. 산 정상부에서 산사태가 시작될 때 토석량은 200㎥였으나 하부 지층을 그대로 밀고 저수지까지 600m가량 내려오면서 토석량이 15배나 증가했다.
우면산에서 방배동 쪽 아파트를 강타한 토석류는 유속이 초속 28m로, 경찰이 사용하는 시위 진압용 물대포 3만3000대의 위력이었다고 연구단을 밝혔다. 연구단은 현재 국내 수충부 및 토석류 피해에 대한 원인과 현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서울 우면산, 춘천 마적산, 밀양 상동면 산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