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어윤대 회장은 지난 4일과 5일, 10일 등 3거래일에 걸쳐 총 1만2560주(5억9059만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어 회장이 보유중인 자사주는 3만770주(0.01%)로 늘었다. 금액으로는 총 12억7000만원에 이른다.
KB금융 주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면서 3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동안 2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17%)보다 컸다.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 회장은 이날 자사주 2000주(9200만원)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최범수 부사장도 2000주를 샀다.
하나금융지주 김종열 사장도 자사주 매입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 9일 주당 3만3650원에 자사주 2000주(6730만원)를 추가로 매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하나금융의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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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해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금융주가 계속 빠지고 있다"면서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회복의 실효성 보다는 상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