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린슈트' 언제? 다우 9일만 기사회생..+30P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최종일기자 2011.08.0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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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우 오전한때 -166P, S&P500 헤드앤숄더패턴

초반 급락을 딛고 막판 기적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 기술적 지표의 지지력, 전 연준인사들의 또다른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 등이 어우러지며 숏커버링이 나타난 결과다. 희망적 경기신호(그린슈트)는 없었던 탓에 반등의 폭발력은 없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29.82포인트(0.25%) 오른 1만1896.44로, S&P500지수는 6.29포인트(0.50%) 포인트 상승한 1260.34를, 나스닥지수는 23.83포인트(0.89%) 2693.07로 마감했다. S&P500은 다시 전년말비 상승전환했다.



지옥서 간신히 탈출

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전날의 연장이었다. 개장을 전후해 발표된 경제지표가 전날에 이어 더블딥 우려를 높인 탓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66포인트 추가하락한 1만1700으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도 작년말 수준보다 낮은 2622까지 까지 내려가는 쓴맛을 봤다. 전날 작년말비 약세전환한 S&P500은 1235까지 추가로 내려갔다.



특히 S&P500기준으로 뉴욕증시는 기술적으로도 공포의 하락전환 패턴으로 통하는 헤드앤숄더 패턴(머리와 양쪽 어깨가 있는 사람형상의 기술적 차트)이 완성돼 추세붕괴에 대한 공포감을 키웠다. 일본 지진을 전후한 시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이 패턴의 쌍바닥을 연결한 네크라인 1250선을 S&P500 지수가 단숨에 뚫고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들어 반전의 기운이 감지됐다. 나스닥과 S&P500이 먼저 상승전환하고 막판 다우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MF글로벌의 선임 시장 전략가 리치 일치스진은 "시장이 과매도됐다는 인식이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차트도 과매도론에 힘을 실어줬다. S&P500기준 헤드앤숄더패턴이 시사하는 것처럼 과연 S&P500이 붕괴될 정도로 약세장으로 전환돼야하는 가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S&P500의 1250 에 대한 지지는 이같은 기술적 요인 힘이 적지않다. 아울러 전년말 지수도 지지력을 보여줬다.


이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직 이사들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최대 40%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기 위해 미연준이 3단계 양적완화를 시작할 수 있음을 관측한 언론보도가 힘이 됐다.

도널드 콘 전 부의장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선택권을 갖고 있으나 모두 제한적인 것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연준이 3차 양적완화정책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기업의 호실적도 지수안정을 도왔다. 이날 마스터카드는 13% 뛰면서 S&P500반등을 이끌었다. 2분기중 카드거래량이 두자리수로 늘어난데 힘입어 마스터 카드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4억5800만달러(주당 3.49달러)에서 6억800만달러(주당 4.76달러)로 33% 증가했다.

이외 차 렌털회사 허츠와 CBS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2.3%, 1.6% 올랐다.

그린슈트는 언제? 지표는 여전히 겨울잠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예상을 밑돌며 소프트 패치 연장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개장전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7월 취업자변동수도 11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망치 10만명은 상회하지만 전월의 14만5000명 증가(수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제조업 수주가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5월 0.6% 증가(수정치)에서 하락반전한 것이다.



미국의 7월 서비스 산업은 수요와 고용의 둔화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SM은 이날 미국의 7월 비제조업지수가 전월 53.3에서 52.7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인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 53.6에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인 51.7로 떨어졌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고용 지수 역시 54.1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최저인 52.5로 밀려났다.

경기부진에 금값 사상최고..유가 급락, 국채금리 추가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1.8달러(1.3%) 껑충 뛴 1666.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9월물 은 선물값도 전날대비 온스당 1.64달러(4.1%) 급등한 41.73달러로 마감했다. 그간 금값에 비해 덜오른 부분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86달러(1.9%) 내린 91.9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국채금리는 추가로 내렸다. 10년물 미국채유통수익률은 전날대비 0.03%포인트 빠진 2.60%로 마감했다. 오전엔 더블 딥 우려감이 가속되며 2.56%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30년만기 미국채금리도 0.05%포인트 추가로 내린 연 3.8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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