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공포의 '헤드앤숄더'..하락폭탄 가동?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8.0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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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하락패턴..트리거되면 S&P500 1150까지 갈 수 있다"

뉴욕증시 공포의 '헤드앤숄더'..하락폭탄 가동?


더블 딥 우려속에 기술적으로도 좋지않은 조짐이 3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증시전문가 사이에서 공포의 하락전환 패턴으로 통하는 헤드앤숄더 패턴이 완성돼서다.

헤드앤 숄더패턴이란 왼쪽 어깨가 만들어진 후 그 보다 높은 고점에서 머리가 만들어지고 다시 정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오른쪽 어깨가 형성되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형 패턴을 말한다. 패턴내 직전 쌍바닥을 연결한 네크라인(Neckline)이 마지막으로 붕괴될 경우 정점과 네크라인 평균치 차이만큼 매서운 폭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것이어서 반드시 맞아들어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마당이 기술적으로 음산한 패턴이 등장해 긴장을 낳고 있다.

현재 S&P500의 네크라인 지지 여부로 월가가 주목하는 선은 1248~1250대다. UBS의 트레이딩 이사인 아트 캐신은 "S&P500이 확실히 1250을 뚫고 내려간 것이 확실시 되면 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이 깨지는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헤드앤숄더라고 봤을때 112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과매도됐다고 보고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S&P500이 작년말대비 하락전환했다는 것이 좋지않은 신호"라며 "어쨌든 1248~1252를 지켜야 랠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3 라이브닷컴의 스캇 레들러는 "2008년 저점이후 헤드앤숄더 모양이 여러번 있었지만 가짜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그 때문에 사람들이 이 패턴을 신뢰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올 3월 일본 대지진 발생을 전후해 왼쪽 어깨가 형성됐다. 올 2월 18일 1343(이하 종가기준)으로 단기고점을 친뒤 3월16일 일본지진으로 인해 1257까지 내려가 바닥을 만들었다. 이후 반등하며 4월29일 1364를 고점으로 머리를 만들어냈다. 이후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다시 급락, 6월15일 1265에서 쌍바닥을 그렸다가 7월7일 1353으로 오른쪽 고점을 만들었다. 이어 미국 부채협상위기와 더블딥 우려를 뒤집어 쓰며 S&P500은 3일 장중 1235까지 하락, 오른쪽 어깨를 완성함과 동시에 네크라인이 일시 붕괴됐다.


이같은 모양은 시기는 약간 차이가 있으나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레들러에 의하면 헤드앤숄더 네크라인 평균치는 1270이다. 종가기준 고점은 1364와는 약 100포인트 차이가 있다. 만약 헤드앤숄더 저주가 이번에 통한다면 S&P500이 1150까지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현실화되느냐는 별개다. 이날 S&P500은 1235까지 갔다가 1260로 반등, 전년말비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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