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며 "통계에 따르면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 여행을 늘리면 지역 경제에 2조원 정도가 흘러가고, 일자리 4만 여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올레길, 둘레길 등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생태관광길도 많이 생겼다"며 "강원 인제 냇강마을에서는 직접 뗏목을 만들어 탈 수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경북 동해안의 망양 해수욕장, 부산 자갈치 시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 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의 템플스테이, 한강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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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는 자전거 전국 일주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하반기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따라 총 1600킬로미터, 장장 4000리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며 "얼마전 남아공 더반에 가서 만난 많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도 저에게 세계 최장의 자전거길이 생겼다고 하면서 많은 것을 물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지난해에만 1200만 명이 넘게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우리나라에 온 관광객은 800만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말했다. 이어 "국내 관광 비중이 프랑스는 65%, 캐나다의 경우는 80%가 넘는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5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올 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며 "사실 올 들어 구제역과 수해로 휴일에도 계속 일한 공직자들이 참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꼭 가지려고 계획을 세워놨다"며 "각계 각층에서 그동안 휴일없이 일해 온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 올 여름에는 부디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