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낡은 시설로 방치돼 온 강남역 지하상가가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시민들이나 상인들 모두 깔끔해진 환경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다른 지하상가들도 속속 재탄생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지하도 상권이 다시 부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태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루 유동인구 40만 명.
그동안 시설은 낡고 통행도 불편했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상가가 11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또, 상가들이 점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해 시민들의 통행을 보다 원활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점포공간은 6.4% 줄이는 대신 보행과 휴식공간을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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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기시스템과 냉난방 시스템을 새로 정비해 지하상가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쾌적성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원 대표이사 / (주)강남역지하쇼핑센터
"상가가 지하이기 때문에 늘 공기의 문제가 있습니다. 공기를 순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계속 유입됩니다."
시민들이나 상인들 모두 새롭게 달리진 쇼핑공간에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최석원, 강민경
"지하철 역이란 느낌이 들지 않고요 백화점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인터뷰] 채휘병 / 지하상가 상인
"많이 깔끔해지고 상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장사를 하고 있죠."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와 일관성 없는 점포 배치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은정 / 서울시 서초동
"옷 가게는 옷 가게 대로 화장품은 화장품대로 정리가 되면 좋겠는데 그런 것 때문에 더 정신없는 것 같아요."
[기자 스탠드업]
오는 10월에는 영등포 지하도상가가, 내년 6월에는 강남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시들해진 지하도 상권 부활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태일([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