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2016년까지 사회책임펀드를 현행 3조1000억원에서 11조원까지 3.5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수희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이 현재 340조원에 달하며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62조원 중 3조1000억원을 사회책임(SRI)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펀드를 2016년까지 11조원으로 확대해 가족친화경영을 열심히 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를 투자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사회책임투자지표를 만들고 있다"며 "기업에게는 생산력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연금은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기업과 국민연금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이와관련 "기존 SRI펀드 투자지표에 기업이 얼마나 가족친화적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가족친화기업의 기준은 여성가족부가 시행하고 있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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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기업인증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탄력근무제 활성화, 자녀 양육·교육지원, 부양가족 및 근로자 지원 등의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일정한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다.
2008년부터 시행돼 2010년 말 현재 65개 기업이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가족친화기업은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제 등 최소 법규사항을 충족한 기업 중에서 운영 요구사항과 가족친화 경영 실행사항 등을 심사해 최종 결정된다.
한편 정부는 합계출산율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인 1.7명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