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대체투자 늘리고 채권 낮춘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1.06.29 10:43
글자크기

내년 운용계획안 의결...주식비중 27.4%로 2.8%p 상향

국민연금이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열린 2011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에서 ‘2012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투자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 등 그동안 견지해 왔던 국민연금기금 운용 방향이 유지된다.



우선 전체 주식 투자 비중은 올해 24.6%에서 27.4%로 2.8%포인트 높아진다. 이중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8.0%에서 19.3%로,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6.6%에서 8.1%로 각각 늘어난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도 7.8%에서 9.2%로 높아진다.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은 67.6%에서 63.5%로 낮아진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해외투자 비중이 10.7%에서 12.2%로 확대되고 국내투자 비중은 줄어든다.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의 예상 수입규모는 총 77조4809억원으로 이중 연금급여 등에 12조3399억원이 지출되고 나머지 65조1410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된다.

여유자금은 목표 비중에 따라 국내주식에 7.4조원, 해외주식에 6.6조원, 국내채권에 40.7조원, 해외채권에 1.9조원 및 대체투자에 8.5조원을 각각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목표비중을 달성할 경우 기금규모는 396조8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산별 규모는 주식 108조6887억원, 채권 251조2869억원, 대체투자 36조4633억원으로 예상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또 ‘2010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 성과평가(안)’도 함께 심의, 의결하고 지난해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기금규모는 323조9908억원(시가기준)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이중 금융부문 투자 323조5975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다. 복지부문 투자는 1282억원(0.04%)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금운용수익금은 30조1058억원으로 총수익률은 10.37%로 각각 집계됐다. 1988년 이래 누적수익금은 140조934억원에 달한다.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세 속에서 국내주식 투자가 가장 높은 24.3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은 12.12%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해외채권 투자도 7%대의 높은 수익을 달성했으며 대체투자 수익률도 8.22%로 양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