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사퇴…총선 출마?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5.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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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후임 사장에 전직 임원도 거론…현대차그룹 출신 기용 가능성 배제못해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김중겸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사장이 임기 10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30일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그룹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은 지난 주말 현대차그룹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초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직후 김창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된 지 2개월 만이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중역들과의 회의에서 "그룹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퇴임을 결심했다"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화학적 화합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시작되는 만큼 임원들이 앞장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새로운 체제에 편입된 만큼 그룹이 부담없이 새판을 짤 수 있도록 용퇴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건설 사장 취임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총선출마 가능성이 점쳐진 만큼 출마 의중도 있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 건축사업본부장(전무),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이처럼 김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창희 부회장 단독사장 체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김 사장 사퇴와 상관없이 정해진 일정대로 오늘 해외시찰을 위해 출국했다.

현 경영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조만간 사내 또는 전직 임원을 사장으로 선임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김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보강돼야 할 부분을 엔지니어링으로 꼽은 바 있어 엔지니어링을 보강할 수 있는 인력을 선임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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