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30일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그룹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은 지난 주말 현대차그룹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초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직후 김창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된 지 2개월 만이다.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새로운 체제에 편입된 만큼 그룹이 부담없이 새판을 짤 수 있도록 용퇴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건설 사장 취임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총선출마 가능성이 점쳐진 만큼 출마 의중도 있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김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창희 부회장 단독사장 체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김 사장 사퇴와 상관없이 정해진 일정대로 오늘 해외시찰을 위해 출국했다.
현 경영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조만간 사내 또는 전직 임원을 사장으로 선임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김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보강돼야 할 부분을 엔지니어링으로 꼽은 바 있어 엔지니어링을 보강할 수 있는 인력을 선임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