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세무당국에도 로비 시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1.05.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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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을 통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로비를 시도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 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27일 밤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세운 모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박 회장에게 세무조사와 관련된 청탁이 있었고, 이 과정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청탁은 있었지만 로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또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외에 또 다른 감사위원 1명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감사와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부는 은씨를 빠르면 29일 소환할 예정이다.



은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 수위를 낮춰주고 영업정지 등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은씨와 은씨의 형이 금융브로커 윤여성씨(56·구속)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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