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실질대주주 의혹 사실이면 자격 박탈해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4.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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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0원 %) 노동조합은 20일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실질적 대주주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고 하나금융의 인수 작업도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화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에 따르면,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2005년 공시에선 자기자금 1700억원과 연리 6%의 채권 1조원을 발행해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 부위원장은 세계적 투자은행인 ABN암로가 2006년 투자실적 보고서에서 '외환은행의 주식을 갖고 있다'(셰어홀딩)고 밝혔으며 투자위험을 감안한 평가액은 3억 유로 규모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암로는 2007년 1분기 투자실적 보고서에 외환은행 주식의 시장가치 변동으로 5000만 유로의 이익을 본 것으로 발표했다. 노조는 "암로가 론스타에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줬다면 투자실적 보고서에 외환은행 주식 시가 평가 손익을 기록할 수 없는 만큼 외환은행의 실질적 대주주가 암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전날 보도한 KBS는 ABN암로도 고객 돈을 받아 투자하는 곳이므로 이 돈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싶거나 출처를 숨기고 싶은 검은 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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