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조 부동산 PF 만기도래…2분기 집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4.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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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조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만기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채권은행들의 PF 대출 만기가 2분기 집중돼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PF 대란' 재현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은 은행권 15조원, 비은행권 10조원 등 총 25조원이다. 지난해 말 PF 대출 잔액 66조원의 약 38%에 달한다.



PF 대출 만기도래 시기는 2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기 상 채권금융기관의 신용평가 기간과 겹쳐 은행들의 대출 회수에 활발히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건설사 자금 사정 악화와 함께 PF 사업장 사업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6조1000억원의 PF 대출 가운데 1조3000억원이 5~6월 만기가 돌아온다. 국민은행은 PF대출 3조5000억원 1조원이 이 시기에 만기를 맞는다. 국민은행은 이를 포함, 올해 중 1조5000억원을 회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3분기에는 저축은행의 PF 대출 만기가 집중돼 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계열의 경우 2분기 1000억원에서 3분기 1300억원으로 만기도래 금액이 늘어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계열도 3분기 1200억원의 대출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여신 중 부동산 PF 대출비중을 25% 이하로 낮춰야 하는 만큼 만기 연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반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내년 기업은행이 1조5000억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조원과 1조8000억원의 PF대출 만기가 돌아와 당분간 위태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해준 PF 사업장은 각각 810곳과 623곳이며 이밖에 증권사는 152곳, 자산운용사 128곳, 보험사 118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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