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한-EU FTA 비준안에 기권 의사를 밝혔고, 홍 의원이 기권함에 따라 비준안은 소위에서 부결됐다.
이어 "정부는 (한-EU FTA 관련) 번역 오류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실수를 범했다"며 "한-EU FTA는 당연히 체결돼야 하지만 4월 국회 회기가 반 이상 남았는데도 야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의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앞으로 물리력을 동반한 일방처리에 동참하지 않고, 다시 동참할 경우 의원직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인물 중 하나다.
그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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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찬성 의사를 밝히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퇴장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라며 "기권 의사를 명확하게 표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