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호텔서 한복 홀대, 엄중하게 처리"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1.04.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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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국회 업무 보고… 김을동 의원 한복차림으로 질의

신라호텔의 '한복 홀대'가 국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복을 입었다고 해서 호텔에서 쫓겨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조치를 취해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복 차림으로 질의에 나선 김을동 의원은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을 찾은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한 일에 대해 "일류 호텔에서 일어난 상황인지 의심스럽다"며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야 할 특급호텔이 전통문화를 홀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의 자녀 결혼식 때 한식연회를 제공하는 호텔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특급호텔의 한식당 외면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상위 10개 호텔 중 한식당을 경영하는 특급호텔은 고작 4개고 700점 만점의 호텔 평가기준 중 한식당 유무에 대한 배점은 5점에 불과하다"며 "특급호텔의 한식당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특급호텔에 있던 한식당마저도 없어지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호텔 평가 배점기준에서도 한식당 운영 점수 비중을 높이고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특급호텔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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