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론스타 대주주적격성 판단 27일 나올듯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4.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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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정례회의 20일서 27일로 연기...국회 기재위 일정 감안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 논의 등을 위해 20일 개최할 예정이던 정례회의를 27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20일로 예정됐던 정례회의를 27일에 열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 일정이 있어 금융위원회 멤버들이 전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 결과를 일러야 27일쯤 나올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이달 중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27일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 승인도 빨라야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앞서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도 론스타 관련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외환카드를 외환은행에 합병시키는 과정에서 '감자설'을 유포해 외환카드 주가를 떨어뜨린 혐의로 지난 달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이후 론스타를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가 아닌 금융자본이라고 결론내렸으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파기환송을 이유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유보했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법률 검토 결과를 받아 27일 금융위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을 결론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법무법인들을 통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끝내지 못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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