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발효 7년만에 교역량 4배↑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1.03.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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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7년 동안 양국의 교역량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칠레 FTA는 지난 2003년 2월 공식 서명됐으며 2004년 4월 1일 발효됐다.

3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칠레의 교역량은 지난해 4월부터 이달 말까지 1년간 71억7000만 달러로 지난 2003년 4월부터 이듬해 3월 18억5000만 달러보다 287%나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칠레 수출이 29억5000만 달러로 462%, 수입이 42억2000만 달러로 218% 늘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통계를 사용한 추정치다.



세부적으로 수출은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된 품목 위주로 크게 늘었다. 경유(1094%), 승용차(665%), 자동차부품(129%), 무선전화기(103%) 등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석유화학, 자동차, IT 분야의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수입도 동괴(277%), 동광(337%) 등 산업 원자재인 동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또 돼지고기(272%), 포도(447%), 적포도주(830%) 등 칠레의 경쟁력이 뛰어난 농산물 수입도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칠레 무역수지는 12억7000만 달러 적자로 8억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59% 증가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지난 7년 동안 주요 수입품인 동제품의 가격급등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칠레가 한국과 FTA를 체결 이후 중국과 일본 등 우리의 경쟁국과 잇따라 FTA를 체결하면서 칠레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에서 교역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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