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4만1천여가구로 재건축(상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03.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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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 승인… 60㎡이하 소형 4080가구 포함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개포동·일원동 일대 개포지구가 4만1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위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만8000여가구의 대단지인 개포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이 또다시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포지구, 4만1천여가구로 재건축(상보)


서울시는 23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청장이 결정(변경) 요청한 강남구 도곡동·개포동·일원동 일대 393만7263㎡ 규모의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심의해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32개 단지 2만8704가구가 4만1135가구로 1만2431가구 늘어난다. 도로면적은 65만㎡(도로율 16.5%)에서 79만㎡(20.0%)로 확대되고 공원과 녹지도 79만㎡(20.1%)에서 87만㎡(22.1%)로 크게 늘어나 친환경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법적 상한용적률 230%가 적용,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 4080 가구가 지어진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75가구 늘어난 것이다. 소형 임대주택 규모가 60㎡ 이하에서 40㎡와 59㎡ 이하로 다양화돼 임대주택 건립수도 860가구 늘었다.



민간임대주택을 확보하기 위해 부분임대주택 6857가구도 지어진다. 부분임대주택은 한 가구 안에 별도의 부엌과 욕실이 달린 방을 마련해 임대를 줄 수 있도록 한 주택이다.

↑개포지구 배치 계획도↑개포지구 배치 계획도
기존 개포시립도서관 외에 어린이도서관 1개가 추가 건립되고 전시ㆍ공연장도 1개 늘어난다. 소생활권의 아동복지와 노인복지, 보건기능을 합한 커뮤니티센터 4개소, 청소년 관련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1개씩 각각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지역이 자연과 문화가 호흡하는 '개포여울마을'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조망축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에 맞춰 양재천~달터근린공원~대모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단지내 중심부에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키로 했다.


개포지구는 지난해 11월 저층단지는 용적률을 최대 250%, 고층단지는 최대 300% 범위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주민공람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서울시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 왔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 건설 계획을 담은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대해 심의했지만 소형주택·장기전세주택(시프트) 확대방안 등의 적정여부 등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이며 2~4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부동산업계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이주 등을 거쳐 빠르면 2013년 상반기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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