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EU에 리비아 제재 촉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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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 제재 시작…EU도 제재 논의 위한 회의 소집

프랑스와 독일이 잇달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비판하며 유럽연합(EU) 차원의 제재를 촉구했다.

프랑스 TF1 TV 등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주간 내각 회의 후 "(리비아에서 발생한) 폭력을 자행한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신속하고 구체적인 제재를 채택하도록 제안할 것을 외무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르코지 대통령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리비아와 경제, 통상, 금융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강경진압이 극단적인 유혈 사태로 번지자 리비아 정부에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폭력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비롯해 EU에 모든 방법의 영향력을 행사토록 할 것"이라며 전날 TV 연설을 통해 내전 발생을 경고한 카다피를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EU 측은 이날 오후 리비아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U 대변인은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가 EU 회원국 관계자들과 리비아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반대하는 부족들과 반정부시위대가 동부 지역을 장악하며 본격적인 내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정부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난 21일 밤(현지시간)과 22일 전투기로 시내 곳곳을 폭격하고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극심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는 전날 리비아에 주재하는 자국민 750명을 자국으로 귀국시켰으며 독일도 같은 날 350명의 리비아 주재 자국민을 자국으로 피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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