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토탈, 리비아 석유 생산 일부 중단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23 23:45
글자크기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이 리비아에서 석유 생산을 일부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토탈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에서 생산 중단을 시작 했다"고 밝혔다. 기타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토탈은 지난해 일 평균 5만5000배럴을 리비아 유정에서 생산했다. 이는 토탈이 생산하는 석유의 2.3%에 해당된다. 토탈은 21일 리비아에서 직원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리비아와 경제적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유럽연합(EU)에 제재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주간 내각 회의 후 "(리비아에서 발생한) 폭력을 자행한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신속하고 구체적인 제재를 채택하도록 제안할 것을 외무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르코지 대통령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리비아와 경제, 통상, 금융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유럽 에너지 기업들은 이번 주 들어 리비아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리비아 정부의 강경진압이 무자비한 비극으로 치닫자 리비아 내 원유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본국으로 피신시키고 있다.

리비아 원유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도 22일 리비아에서의 원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니는 2009년 리비아에서 일평균 24만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아프리카 4위 산유국인 리비아의 소요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108.57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