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리비아쇼크로 3일째 하락···또 연중최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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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규모는 절반으로 줄어...국가기관단체 '활약'

코스피 지수가 중동 발 악재로 사흘연속 하락했다. 하루 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도 경신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를 보였지만 순매도규모는 절반으로 줄어 196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하락한 1961.63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종가다. 다만 어제 낙폭(35.38포인트)에 비해선 흔들림이 잦아들었다.



하루 휴장하고 문을 연 뉴욕증시는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무력진압 방침 발표로 1.44%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7.22포인트 하락한 1962.70에 장을 시작해 초반 상승전환 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1951.75까지 크게 밀렸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56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어제도 3183억원 '팔자' 우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매도 강도는 약해졌다. 개인도 1047억원 순매도 했다.

국가기관 단체가 2176억원 순매수로 맞대응했고, 기관도 소폭(443억원) 사자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현물시장 약세에 따라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가 호전(현물가격이 선물가격을 웃도는 정도가 약화된)되면서 프로그램에서도 296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업이 1.25% 올랐고, 유통업, 의료정밀, 보험도 오름세를 보였다. 저축은해 사태 진정으로 은행업도 선방했다. 유가상승 수혜주로 알려진 SK이노베이션 (111,000원 ▼1,700 -1.51%), S-Oil (60,800원 ▼300 -0.49%) 등 정유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어제 7% 급락했던 건설주는 오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하락 반전, 0.29% 내렸다. 기계업종도 2.80% 하락했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은 이날도 약세를 보여 운수창고업종이 1.71%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약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 LG전자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3.65%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상한가 5개를 포함 313개가 내렸고, 하한가 없이 515개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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