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국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수도 마나마 인근의 누웨이드라트 지역에서 아침기도 시간 이후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바레인 야당 세력은 인근 튀니지, 이집트 등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에 자극 받아 이날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무장한 경찰이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상점과 대학은 문을 닫았다.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젊은 여성들도 시위에 동참했고 일부 시위대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후송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피해와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거세게 일고 있는 민주화 욕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바레인 인권센터의 마리암 알카와자(23)는 "수년간 우리에게 희망이 없었는데 튀니지와 이집트가 우리를 자극했다"며 "영피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이집트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레인 외무장관 칼리드 빈 아흐메드 빈 모하메드 알칼리파는 수도 마나마에서 회견을 갖고 "시위대는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며 "튀니지, 이집트에 이은 도미노 효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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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멘에서도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