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신년연설 "견제하겠다" 내용 삭제… 왜?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1.01.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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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지난 3년간 우리 당은 정부 정책에 잘 협조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신년연설 "견제하겠다" 내용 삭제… 왜?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톤을 낮춘 모습이다.



연설문 초안에는 포함돼 있던 "불가피할 경우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고 보완해나가겠다"는 내용을 최종본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부분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청이 협의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최종본에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문책과 관련해서는 "문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해 권력구조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역 석폐율제 등을 도입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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