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디폴트 위기' 비나신에 무이자 대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2.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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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인 비나신이 밀린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돈을 빌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응엔 탄 둥 베트남 총리는 이날 정부 홈페이지에서 비나신에게 최대 만기 12개월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며 정부 대출이 직원 급여와 연금, 건강보험 및 사회보험 비용, 실업수당 지급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시책에 따라 사업영역을 증권, 여행업 등으로 무리하게 확장하는 동안 비나신의 부채가 86조동(43억달러)까지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비나신의 디폴트뿐 아니라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 15일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 'B1'으로 낮췄다. 투자 적격 수준에 4단계 못 미치는 이른바 정크 등급이다. 이어 S&P도 지난주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인 'BB-'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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