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무디스, 베트남 신용등급 'B1'로 강등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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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정책 의지 부족… 신용전망도 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5일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a3'에서 'B1'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베트남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베트남 장기국채에 매긴 'B1'은 무디스 기준 투자적격 등급에서 4단계 아래다. 몽골, 스리랑카 등과 같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정책 실패로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이 야기됐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 싱가포르법인 토머스 번 선임부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시장 압력에 대해 환율을 절하하거나 통화긴축에 나설 의지가 없어 국제수지 균형을 악화시키고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베트남 물가가 11월까지 3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 최근 20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1.09% 뛰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달 5일 1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무디스의 등급 강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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