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이 10월 위안화의 역외거래를 허용한 이후 지난 몇 달간 위안화 일일 거래규모는 제로 수준에서 4억달러로 급증했다. 이 같은 글로벌 위안화 거래 증가로 기업들은 보다 쉽게 투자나 대출을 위해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아직 위안화 거래규모가 달러, 엔, 유로보다 작긴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위안화 거래의 급성장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중국 기업들은 역외거래가 허용된 이후 홍콩에 계좌를 두고 위안화를 거래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거래규모는 3000억위안(4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위안화는 6월 중순이후 달러대비 2.4% 상승했다.
중국 인민대학 국제통화연구소의 시앙 송쩌우 부원장은 “중국 지도부가 인플레와 금리 통제를 위해 위안화가 너무 빨리 해외로 빠져나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해외거래 확대는 이미 대세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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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의 데이비드 맨은 “역외 위안화 거래는 게임을 바꾸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를 교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출업체의 규모를 수백개에서 거의 7만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수년안에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중국 수입중 20~30%가 미국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맨은 위안화가 오랫동안 달러화와 유로화에 밀려 외환거래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던 엔화에 필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이미 씨티그룹 HSBC와 같은 은행들은 위안화 옵션 금리 파생상품등을 내놓았으며 뮤추얼 펀드도 등장했다. 맥도널드는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