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무역흑자 229억弗..'예상 상회'(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2.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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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시즌 효과에 수출 35%↑..수입 37.7%↑

중국의 지난 11월 무역흑자 규모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세총국은 10일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28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2억 달러 흑자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전달 271억5000만 달러 흑자보다 4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과 수입은 모두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며 수입은 37.7% 증가했다.



이는 각각 예상치 23.6%, 24.5% 증가를 웃도는 기록이며 전달치 22.9%, 25.3%를 넘어선 것이다.

예상 밖으로 강했던 미국의 소비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전자제품 등의 상품 소비가 활발했다.

한편 여전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의 무역흑자 기록에 미-중간 위안화 절상 논란은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달 0.1%, 지난 10월 0.3% 절상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 9월에는 1.7% 절상된데 비해 절상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이에 따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팀 컨던 ING 아시아리서치 담당은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싫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수 정책과 리밸런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간 중국의 대미 무역이 호조를 보였지만 향후 장기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줄리앙 제솝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취약한 수요때문에 미-중간 무역 긴장은 2012년께 위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2011년 중반에 끝난 뒤 미국으로선 수요를 지지할 수 있는 남겨진 유일한 수단이 보호주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모두 정치 일정상 2012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은 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가 지배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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