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세총국은 10일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28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2억 달러 흑자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기간 수출과 수입은 모두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며 수입은 37.7% 증가했다.
예상 밖으로 강했던 미국의 소비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전자제품 등의 상품 소비가 활발했다.
한편 여전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의 무역흑자 기록에 미-중간 위안화 절상 논란은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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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는 지난달 0.1%, 지난 10월 0.3% 절상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 9월에는 1.7% 절상된데 비해 절상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이에 따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팀 컨던 ING 아시아리서치 담당은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싫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수 정책과 리밸런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간 중국의 대미 무역이 호조를 보였지만 향후 장기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줄리앙 제솝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취약한 수요때문에 미-중간 무역 긴장은 2012년께 위기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2011년 중반에 끝난 뒤 미국으로선 수요를 지지할 수 있는 남겨진 유일한 수단이 보호주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모두 정치 일정상 2012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은 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가 지배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