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신설되는 모든 학교 혁신학교로"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0.11.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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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신설학교 모두 혁신학교 지정 검토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신설되는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수리초 혁신학교 지정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새로 개교하는 학교들을 모두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서울에 개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8곳으로 예정돼 있다. 방안이 확정되면 이 학교들은 내년 9월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내년에 상·하반기로 나눠 총 40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대상학교를 공모한 바 있다. 그 결과 초·중·고교 27곳이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해 미달 사태를 간신히 피해갔다. 일각에선 예상보다 혁신학교 지원이 저조하자 신설학교들을 혁신학교로 돌리는 방안이 나오는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나마 신설학교도 예정대로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할 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혁신학교 지정을 요청했던 수리초등학교의 경우 내년 3월 1일 정상적인 개교가 어려운 상태다. 학교 건물 공사가 지연돼 3개월 여 동안 일부 학생들이 인근의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수리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아이를 보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학교 저 학교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받아야 한다니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 수리초 개교에 따라 주변 주민들은 아이를 현재 다니고 있는 인근 초교에서 수리초로 전학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학을 원치 않는 다수의 학부모들이 이미 주소지를 다른 학군으로 옮기는 등 이른바 '위장전입'을 한 상태여서 수리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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