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前회장 소환에도 '조용한' 신한은행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김한솔 기자 2010.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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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사태 90일째 되는 날 라 전 회장 검찰 소환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30일 오전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이동훈 기자↑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이동훈 기자


이미 언론에서 몇 차례 소환 관련 보도가 나온 터라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조용히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검찰 소환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서 그런지 직원들의 큰 동요도 없고 조용하다"며 "지금으로선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도 "현직에 계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백순 행장 소환될 때보다는 직원들의 관심이 덜 한 것 같다"며 "아침에 검찰 소환 뉴스를 보면서도 직원들끼리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수뇌부 3인방 모두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니 착잡하다"며 "오늘로 사태 발생 90일이 됐는데,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본점 1층 영업부도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이른 아침부터 영업 창구에는 각종 입출금과 상담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수시로 드나들었고,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표정 역시 어둡지 않았다.

본점 내 위치한 영업점 인만큼 불과 얼마 전까지 압수수색 등 각종 '풍파'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지만 실제 영업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 역시 라 회장이 소환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영업부 한 직원은 "(라 전 회장의)소환 사실은 알고 있지만, 영업점 직원들이 동요하거나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간혹 무슨 일인지 묻는 고객들이 있긴 하지만 크게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라응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출두했다. 라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문료를 횡령했는가"라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말하겠다"라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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